얼마 전 의뢰를 받은 한 현장에서, 고객님이 황당한 일을 겪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샷시 교체를 모두 마쳤는데, 방충망 상태가 영 이상하다는 거예요.
샷시만 교체한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방충망도 함께 교체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방충망에 들어가는 모헤어를 교체하지 않고 기존 걸 그대로 둔 채 마무리됐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모헤어는 방충망 테두리에 붙어 있는 털 같은 부품인데, 외부 벌레 유입을 막아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그걸 교체하지 않았다? 기능적인 부분도 그렇고, 신품 방충망이라 보기 어려운 상황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고객님이 말씀하시길, 방충망 한 대는 좌우로 움직이면 탈거가 된다면서,
샷시 업체에서 아예 한쪽으로만 쓰라고 피스를 3개나 박아버렸다는 겁니다.
움직이지 말라는 의도인지, 아예 열지도 말라는 건지... 소비자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그 업체에서 그런 식으로 작업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현장 상태를 확인해야 하기에 방문을 진행했습니다.
현장 점검 및 조치 내용
현장에서 확인해보니, 방충망은 알루미늄 소재로 교체된 상태였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시공된 흔적이 있었고, 프레임 상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방충망 자체의 교체보다는, 현재 상태와 유지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고,
교체 여부는 고객님의 선택에 맡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문제의 핵심이었던 모헤어 교체 요청이 있으셨기 때문에,
총 3대의 방충망을 복도로 꺼내어 모헤어를 전부 새것으로 교체해드렸습니다.
신품 모헤어는 털이 부드럽고 밀도가 좋아 벌레 차단 효과가 뛰어납니다.



그리고 가장 이슈였던 그 한 대! 피스로 3군데나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던 방충망이었죠.
해당 방충망은 피스를 전부 제거한 후, 기존의 바퀴를 다시 제대로 장착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기본적인 슬라이딩은 가능해졌지만, 탈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탈방지캡을 양쪽 2곳에 고정 설치해드렸고, 설치 후에는 실제로 흔들림이나 탈거가 전혀 없는 걸 고객님께 직접 확인시켜드렸습니다. 기능도, 안전성도 모두 확보된 상태에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수리 후 사진찍는걸 깜빡해서 마지막 촬영은...없습니다..ㅠㅠ)


마무리하며
샷시 공사와 방충망 공사는 같은 날 진행되기도 하지만, 업체에 따라 사후처리나 세부 마감에서 차이가 큽니다. 특히 모헤어나 바퀴 같은 부품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기능상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객님처럼 “뭔가 이상하다” 느끼셨다면, 혼자 고민 마시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보세요.
부부안심방충망은 방충망 한 대라도, 디테일하게 확인하고 안전하고 깔끔한 상태로 복원해드립니다.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